2025 수능 첫 모의고사인 2024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3월 학평)가 실시되었습니다. 3월 학평은 매년 입시일정의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2025년 입시의 특징과 함께 이에 따른 3월 학평 모의고사의 의미와 활용법 및 결과 해석방법, 과목별 학습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3월 학평 모의고사는 전체 입시의 방향을 설정하는 인디케이터 역할을 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거나 집착하기보다는 전체 흐름과 의미를 잘 받아들여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2025 입시에는 많은 변수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3월 학평 모의고사를 통해서 기준과 방향을 설정해 가는 것이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5 입시특징과 방향
2025 대입은 의대증원으로 인한 최다 N수생 합류, 무전공확대, 상위대학 수능 선택과목 폐지 등 어느 해보다 많은 변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대정원이 2000명 증원은 N수생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최상위권부터 내려오는 연쇄적 이동으로 합격선이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간의 입결 데이터마저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져서 더욱 예상하기 어려운 입시가 되고 있습니다.
무전공 확대도 이런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소입니다. 여기에 수능선택과목 필수지정 폐지도 또 하나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부터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자연계열에 걸려있던 수학 미적분/기하, 과탐 필수지정을 폐지한 대학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선택과목에 따른 가산점 적용 등 표준점수의 유불리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섣부른 선택과목 변경은 신중해야 합니다. 또한 선택과목을 변경하면 그만큼 새로 준비할 학습량과 학습시간이 늘어나게 될 수 있으니 ,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기존 선택과목에 대한 적합성을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3월 학평 첫 모의고사의 의의와 활용법
1) 현재 자기 위치 진단 및 페이스 조절
3월 학평 모의고사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진단하고, 수험생활에 맞춘 습관과 리듬을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시험 전 학습계획 및 준비부터 수능 실전경험, 시험 후 결과해석과 오답노트 작성 등 전체 수험의 과정을 경험하고 만들어가는 첫 시작입니다.
수능과 동일한 스케줄로 시험을 치르고, 이에 따른 결과를 받고,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마음을 잡고, 보완점을 찾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준비와 경험이 전체 입시 과정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3월 모의고사를 통해 나의 위치와 장단점을 찾고, 빠르게 나만의 수험생활 루틴과 페이스를 만들어 나간다면 성공적인 입시생활의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2) 기준과 방향 입시전략 설정의 도구
앞서 소개한 것처럼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올해 2025 대입 수험생들은 사실상 전년도 입결등 예년 자료를 활용할 수 없는 블라인드에 가까운 상태로 입시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단위로 치러지는 3월 학평은 자신의 수능 영역별 수준과 전체 위치를 가늠하고, 입시의 방향과 전략을 설정할 수 있는 기준을 세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여러 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3월 학평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약점을 분석해 철저한 학습계획을 세워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향후 내신과 수능 중 어느 부분에서 더 경쟁력 우위에 있는지,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곳에 더 집중해야 할지 전형 유형과 비중을 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수시를 준비하는 경우에도 과목별 장단점과 경쟁력에 따라 어떤 선택과목으로 어느 학교에 유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지, 수능 최저를 맞추는데 유리한 선택과목은 어떻게 구성할지 등을 가늠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단 , 3월 학평은 수능과 달리 N수생이 합류하지 않고, EBS연계도 적용되지 않으며 출제범위도 수능과 달리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출제되는 등 실제 수능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3월 학평 결과를 보수적으로 해석하고, 이전의 학습과정 까지를 포함 하여 자신의 장단점과 입시전략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등급컷 활용방법
이번 3월 학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와 수학 과목은 [공통+선택형]으로 적용됩니다. ‘통합형 수능 3년 차’로 접어드는 지금의 수능 체제는 점수계산 방법이 복잡한 특징이 있는데요. 원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과목 점수를 기준으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이를 표준화한 가중합으로 산출되는 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 조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실시 후 발표되는 표준점수 예측 등급컷만으로는 본인의 성적을 가늠하기 어렵고 전반적인 시험의 난이도 등이 반영된 표준점수가 반영된 최종 성적표가 나와야만 본인의 정확한 점수를 알 수 있습니다. 통합형 수능이 시행되기 이전 모의고사처럼 원점수 등급컷을 따지는 것이 불가능해져서, 등급컷 예상 데이터보다는 최종결과에 따른 추이와 경향을 해석하는 위주로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매년 3월 학평 모의고사 등급컷과 실제 수능 등급컷에는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감안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표준점수가 높을수록 어려운 시험, 낮을수록 쉬운 시험으로 분석됩니다.
※ 2023년 (2024학년도 입시) 주요 고사별 고3 수능 1등급 컷 표준점수 비교
과목 | 3월 학평 | 6월 모평 | 9월 모평 | 수능 |
국어 | 133 | 130 | 130 | 133 |
수학 | 138 | 134 | 135 | 133 |
3. 과목별 학습전략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래 내용을 참조하여 과목별로 자신의 장담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국어
국어는 본문의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어의 경우 종종 풀이를 보고도 정확한 원인 및 해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그대로 넘기지 말고, 내가 이해하는 독해의 방향과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이해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문제에서 언급되는 개념들의 정확한 알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개념을 주관적인 느낌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고, 글의 정확한 방향과 요지와 전달하는 관점등에 집중해서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후에는 이제 독해 속도를 향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문을 빠르게 읽고도 문형을 파악하여, 어느 부분에 핵심 주제가 있는지 문제의 유형에 맞게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일단 정확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을 키운 후 기출문제나 다른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이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연습을 해나가야 합니다.
2) 수학
수학은 취약단원이나 유형을 우선적으로 집중해서 공부해야 한다. 어느 한 부분의 개념이 취약하면 그 단원 자체뿐 아니라 다른 문제를 풀 때에도 반복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택하여 원리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취약단원의 기본 개념 위주로 실력을 점검하고, 여기서 난이도와 범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3이고 수능이 앞에 있다고 하여 전체 범위를 대상으로 급하게 많은 문제를 풀어본다고 해도 원리에 대한 이해로 실력을 쌓아가지 않으면 실전에서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수학의 경우 유형을 파악한다고 해도 모든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단원과 유형 위주로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것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영어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이용하여 실전 수능출제 수준의 난도로 문제유형과 풀이를 확인하고 아는 것들을 놓치는 실수를 줄여나가는 쪽으로 준비해야 한다. 규칙적인 리딩, 듣기 연습, 매일 일정량의 단어 반복암기를 통한 어휘력, 중요한 문법에 대한 반복정리, 이를 통합한 모의고사 풀이와 오답 정리의 과정을 만들어 균형 있게 꾸준히 준비해야 합니다.
영어는 과목특성상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기 어려운 과목이지만 어느 정도의 학습 패턴을 만들어 놓으면 시험에 임박해서 특별히 집중적으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평소 균형 잡힌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탐구
탐구과목의 수능 대비 공부는 탄탄한 개념학습을 바탕으로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시험의 난이도와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BS 수능교재에 나와 있는 기본 원리와 함께 그림, 사진, 도표 등의 자료도 유심히 살펴보고, 기출문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과학탐구나 사회탐구는 다른 과목들에 비해 단순 암기식의 학습법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고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활용능력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낯선 자료와 해법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최근 3~4년간의 모의고사 및 수능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풀어보면서, 출제되는 문제들의 여러 유형과 특성을 바로 캐치할 수 있는 정도로 대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되, 단순히 답을 찾고 문제해설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5) 공통사항
2022학년부터 통합수능으로 최근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도입됐다는 점등 개편된 유형에 적응하기 위해 최근 기출문제의 경향을 파악하여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능시험은 각 과목별 교과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다양한 유형과 자료들과 응용하여 풀어가는 방식으로 출제됩니다. 최대한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교과 내용들이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3월 학평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분석해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은 고3 학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시험들 까지도 꾸준히 오답 노트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면, 실전 수능 전까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능 전일에는 그동안 정리했던 오답노트를 살펴보며 최종 정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외 과목별 학습방법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관련글을 참조해 보세요.
※ 수험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관련글 보기
맺음말
2025 대학입시를 위한 2024년 3월 첫 모의고사를 시작으로 이제 수험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3월 학평은 끝이 났지만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서 더 신경 쓸것도 많고 마음도 복잡할 수 있는 올해 입시이지만 기본에 충실하며 흔들림 없이 잘 준비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살펴본 내용들이 여러분의 수험생활의 방향과 전략을 세우고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