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 중에서도 9월 모의평가는 다른 모의고사와 달리 여러가지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시험입니다.
학교에서 치르는 학력평가와 달리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 등도 함께 응시합니다.
2027학년도 9월 모평에는 50만 명이 넘게 지원했고, 이 가운데 졸업생 등도 11만 명을 넘었습니다. 수능을 두 달여 앞두고 실제 수능에 응시할 수험생들과 함께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는 시험인 셈입니다.

그래서 9모가 끝난 뒤에는 단순히
“몇 등급 나왔지?” 라며 성적과 점수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게 아닙니다.
현재 자신의 성적이면 정시에서 어느 정도 대학을 볼 수 있는지, 목표 대학까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남은 기간 어느 과목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자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9모 배치표입니다.
9모 결과, 등급만 봐서는 대학이 잘 안 보입니다
9월 모평을 보고 예상 등급컷을 확인하면 자신의 대략적인 성적과 등급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수로 어느 대학에 갈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등급만으로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같은 등급 안에서도 백분위와 표준점수가 다르고, 대학마다 국어·수학·탐구의 반영비율과 영어 반영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입시기관에서는 모의평가가 끝나면 점수대별로 어느 대학과 모집단위를 검토해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배치자료를 만듭니다.
예전에는 커다란 종이에 대학과 학과가 빼곡하게 적힌 배치표가 익숙했는데요.
요즘은 이런 종이 배치표뿐 아니라 자신의 성적을 입력해서 대학별 지원 가능선을 찾아보는 온라인 합격예측 서비스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7학년도 9모 성적표는 9월 29일
2027학년도 9월 모의평가는 9월 2일에 치러졌고, 개인별 성적표는 9월 29일 배부됩니다.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먼저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시험 직후 가채점 결과와 예상 등급컷 등을 바탕으로 입시기관에서 발표하는 가채점 배치표가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대략적인 자신의 위치를 먼저 알 수 있고, 실제 점수발표가 난 후에 이를 바탕으로 추가자료가 나오면 이때 자신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이용해 좀 더 정확하게 위치를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지금은 가채점·확정 등급컷으로 대략적인 위치 확인 → 9월 29일 실제 성적표로 다시 확인
이렇게 두 번 보는 것이 좋습니다.
2027 9모 배치자료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그럼 실제 자료를 한번 봐야겠죠.
현재 2027학년도 9월 모평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지원 가능선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이 공개돼 있습니다.
이투스 2027학년도 9월 모평 미니 배치표
이투스에서는 9월 모평을 기준으로 대학과 모집단위별 배치점수를 찾아볼 수 있는 미니 배치표를 제공합니다.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해서 예상 배치점수를 확인할 수 있어, 지금 내 점수에서 어느 대학군을 볼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살펴보기 좋습니다.
배치점수는 국어·수학·탐구 백분위를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실제 지원할 때는 대학별 반영비율과 가산점 등을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메가스터디 2027 정시 합격예측·배치컷
메가스터디에서도 9월 모평을 기준으로 대학과 모집단위별 배치컷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방식이 오히려 종이 배치표보다 편할 수도 있습니다.
내 성적과 비슷한 대학을 찾은 다음 위아래 대학과 모집단위를 계속 비교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배치자료도 같이 보세요
한 기관의 배치표만 정답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입시기관마다 지난해 입시결과와 올해 성적분포, 모의지원 자료 등을 분석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같은 대학이라도 예상선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다른 입시기관의 종이 배치표를 받았다면 그것도 같이 비교해보세요.
배치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배치표를 처음 보면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부터 찾게 됩니다.
물론 그것도 필요하지만 저는 반대로 한 번 보는 것을 권합니다.
내 점수에서 시작해서 대학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현재 내 점수 부근에 어떤 대학들이 모여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 배치자료에서 비슷하게 A대학, B대학, C대학이 나온다면 일단 그 정도를 자신의 현재 대학군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 목표 대학을 찾아봅니다.
현재 대학군과 목표 대학 사이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를 보는 겁니다.
그러면 단순히
“나는 OO대 가고 싶다.”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능까지 이 정도를 더 올려야 한다.”
라는 목표가 생깁니다.
대학만 보지 말고 학과까지 내려가 보세요
같은 대학이라고 해서 모든 학과의 예상 합격선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인기학과와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학과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대학 이름만 보고 끝내면 선택지가 상당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치표를 볼 때는
대학 → 모집단위 → 지난해 입시결과 → 대학별 반영방법
순서로 한 단계씩 내려가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위권이나 중하위권에서는 이 과정에서 처음 생각하지 않았던 대학이나 학과가 지원 가능한 범위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9모 배치표가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가장 조심할 부분도 있습니다.
배치표에 내 점수가 어떤 대학보다 높게 나온다고 해서 실제 정시에서 합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9모 배치표는 아직 수능도 치르기 전의 예상자료입니다.
올해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수험생 성적분포도 알 수 없고, 정시에서 어느 대학과 학과에 지원자가 몰릴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입시기관마다 예상점수가 조금씩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배치표에서 1~2점 높다고 안정지원, 1~2점 낮다고 불가능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배치표를 보는 이유는?
수능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2027학년도 수능은 11월 19일에 치러집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최종 지원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위치 → 목표 위치 → 그 차이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9모에서 국어가 목표 대학 수준인데 수학이 부족하다면 남은 기간의 우선순위가 보입니다.
탐구 한 과목이 유난히 낮다면 그 과목에서 몇 문제를 더 맞혀야 하는지도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점수로 생각보다 높은 대학까지 보인다면 막연하게 목표를 낮출 이유도 없습니다.
배치표를 대학 이름 찾는 용도로만 쓰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는 훨씬 도움이 됩니다.
9월 29일 성적표가 나오면 다시 보세요
지금 가채점 배치표를 한 번 봤다면 9월 29일 실제 성적표를 받은 뒤 다시 확인해보세요.
그때는 등급만 보지 말고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확인합니다.
그리고 두세 곳의 입시기관에서 자신의 실제 성적을 입력해 지원 가능 대학을 비교해봅니다.
여러 곳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대학군이 어디인지 보고, 목표 대학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확인합니다.
그다음 다시 9모 시험지를 펼쳐보세요.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몰라서 틀렸는지, 시간이 부족했는지, 계산이나 판단 실수였는지를 나눠보면 남은 기간 무엇을 해야 할지도 훨씬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9모는 결과보다 그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9월 모평 점수가 잘 나왔다고 수능 성적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못 나왔다고 정시 지원 대학이 결정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내 위치가 어디쯤인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9모 성적 확인 → 배치표로 현재 대학군 확인 → 목표 대학과 차이 확인 → 부족한 과목과 문제 확인 → 수능까지 보완
저는 이 순서로 9월 모평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9모 점수와 배치표를 활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과 목표로 하는 대학 등을 잘 생각해서 구체적 계획을 세워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남은 수능 기간까지, 효과적인 수험생활 보내고, 원하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